남편 일기

2월 마감, 3월 중

Y.D 2025. 3. 13. 13:4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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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지를 보내며 계획했던 집 고양이 1,2,3 건강검진을 계획했으나 실천하지 못했다.

아침, 저녁으로 이지에게 매일(거의) 인사를 하고 있는데 꿈에 한 번을 안 나오네 이 자식

너도 바쁘니 이지야? 아빠랑 재롱이형이랑 뭉치형이랑 다 같이 잘 지내고 있지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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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급을 하고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일을 하고 있지만

심리적 부담감은 조금? 늘어났다. 

더 잘해야지!라는 욕심이 생기는 회사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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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아있는 고양이들에게도 많은 애정을 주고 있다.

겐코는 아침에 일어나면 꼭 옷방에 먼저 가서 빨리 만지라고(?) 울고 있고

머리 말리고, 옷 입을 때는 항상 간이 의자에 올라와서 막 골골거리고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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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결정하고 보내준 고양이라 그런가?

조금은 그래도 더 고통스럽지 않을 때 편하게 자면서 보내준 게 마음의 짐을 덜었다는 게

미안하면서도 다행이기도 하고 복잡하기만 했었는데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

매일매일 보고 싶고 안고 싶고 만지고 싶고 그리워하지만

점점 단단해지고 있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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와이프는 GD 콘서트 티켓팅은 개같이 멸망했지만

그래도 GD 응원봉, 화분은 내가 딱 사줬지 뭐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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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씨가 많이 풀렸다

두툼한 패딩 이제는 벗어도 될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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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음 주면 아빠 기일이네.

아빠에 대한 마음도 나는 꽤 단단해진 거 같은데

엄마는 아직, 아직은 많이 어려우시겠지

어릴 적 보여준 그 단단한 모습의 엄마가 아닌 게

보기 어렵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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