냥줍일기 #1
'너는 누구냐..?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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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8년 6월 24일
지난주 일요일이었어요, 여집사와 강아지들 산책 중
어디선가 '삐약삐약' 거리는 소리가 나더라구요?
본능적으로 '아깽이다' 싶어서 찾아보니 아깽이가 텃밭에서 울고있더라구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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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아깽이가 어디서 울고있다면, 데려가지 마세요 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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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어미냥이 안전하다 판단한 곳에 아깽이를 두고 사냥갔을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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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아깽이에게 다른냄새(사람이 만질 시)가 나면 어미냥이 물어죽이거나, 방생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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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선은 저와 여집사 모두 걱정스러웠지만 우선 두보고자 해서 걱정스럽지만 텃밭에 두고왔죠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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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간이 지나 저녁에 아직도 있나 확인하려고 밖에 나오니
집 근처에서 울음소리가 나더라구요.
' 아 어미냥이가 풀숲에 두었나보다 ' 싶었는데..
그게 아니더라구요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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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희가 지금 거주하는 곳에 이사오고 길냥이들 밥도주고,
쉬고 갈 수있게 하우스를 만들어서 뒀는데..
동네 어르신들이 길냥이들 밥주는걸 몇 번 보셔서 그런지
아깽이를 쉼터에 넣어두고 가신거 같더라구요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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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우선 사진처럼 사료들(저희가 길냥이들 부어준) 과 종이컵에 물이 담겨있었다는점..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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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 눈도 제대로 못뜨고 뺙뺙 거리며 울고있었어요..ㅠ_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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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도 우선은 어미냥이가 찾아올 수 있으니 밤새 두고 기다려보자는 여집사의 말을 듣고
걱정스러운 밤을 보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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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월 25일 아침
쉼터를 확인해보니 아이가 아직도 있었어요..
우선 뭐라도 먹여야 될 것 같아 사료를 잘게 부셔 물에 불려서 입에 넣어주니 먹긴하더라구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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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치만 태어난지 2주가 안된 듯 한 모습이라 사료는 지속적으로 급여가 불가할거라 판단해서
급히 동네 펫샵에 전화했지만 받질않아 24시간 동물병원에 가서 고양이 분유를 구매해왔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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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희 집에는 큰 아이들 때문에 멸균 증류수와 아이들 케어용 유아용 물티슈가 있어서
우선 눈꼽을 떼어주고 기본적으로 몸을 좀 닦아주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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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아깽이는 체온유지가 곧 생명이기 때문에 목욕은 금지에요 ! 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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걱정스러운 와중에 저는 예비군 훈련때문에 집을 비웠어야 해서
여집사에게 분유 비율은 뜨거운 물 1 : 분유 1 이라고 말해주며,
어떻게 급여하는지 보여주고, 배변방법에 대해 간단히 말해준 후
예비군 훈련장으로 떠났습니다..ㅜㅅ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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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집사가 보내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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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깽이를 처음 잡아본 순간.jpg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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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선 기존 아이들과의 격리를 위해 큰 박스를 이용하여 아깽이가 지낼 공간을 만들어주며,
체온유지를 위해 수면잠옷을 바닥에 깔고 뜨거운물을 보온병과 유리병 등에 담아
박스 내에 두어 아깽이 체온유지중이라고 연락을 받았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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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깽이 첫 셀카라며..심쿵....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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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깽이는 걱정과는 다르게 분유도 잘먹고 쉬야도 잘하고 손을 거부하지 않으며
손가락에 쭙쭙이도 하면서 잘 있다고 연락을 주더라구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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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집사도 이런 아깽이는 처음일텐데 대단하더라구요..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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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부르고 등따시니 잠이오는 아깽이..jpg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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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통 이 정도 시기의 아깽이의 일상은
먹고, 자고, 싸고, 자고, 먹고,,반복이라고 하더라구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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혹시나 아깽이가 정말 너무 식욕이 없거나 너무 활동성이 없다면 주저하지말고
바로 동물병원으로 가셔야 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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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...예비군 일과 끝나고 이 사진 받았을 때 정말..집가서 보고싶더라구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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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동원 예비군 2박3일 그만가고싶다.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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짧은 지식으로는
1. 아깽이는 짧으면 1시간, 보통 2시간 간격으로 먹고, 배변 반복을 해주셔야 해요
- 분유를 먹는 아깽이는 대변을 매일 하지 않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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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분유보다는 초유캔(어미묘에게 받아야 할 면역체/항생체 와 같은 성분이 들어있는)이 더 좋다고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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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분유 급여시 아이의 배가 하늘을 향하지 않고, 바닥을 향해 바른자세로 서있는 상태로 급여
- 급여 후 등과 배를 살살 문질러 트름유도(케헿, 또는 꼬로록 소리가 나요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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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먹다가 입안에서 뽀글뽀글 거품을 만들면 더이상 먹지않겠다는 표현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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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. 주사기 급여보다 아래와 같은 젖병을 구매하여 급여하시면 더 잘 먹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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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. 배변 유도는 항문 혹은 생식기 주변을 따뜻한 물티슈 등을 이용하여 어미냥이가 그루밍 하듯 문질러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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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바르게 젖병으로 분유 먹는 모습.jpg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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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과 하루만에 눈도 제대로 뜨고 집냥이로 변하는 중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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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은겐코(けんこう / 일본어로 건강) 이라는 뜻으로
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지어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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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강하게 자라다오.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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종종 겐코 소식도 적어보려 한다.
반가워 겐코야 :-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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